애틀랜타 한인회관에 소녀상 설치된다
29일 열린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이홍기) 정기총회 및 송년회에서 약 6개월 동안 이어진 애틀랜타 제2의 소녀상 건립건이 참석객 표결 끝에 인준되며 당초 계획대로 한인회관에 설치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노크로스 한인회관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는 이경성 한인회 이사장의 개회 선언과 이홍기 회장의 환영사로 시작했다. 박윤주 주애틀랜타 총영사는 축사로 동남부 지역에 한인 인구가 늘고 경제적 성장을 이룬 것에 동포들의 노력이 컸다며 "개척자로서 낯선 곳에서 멋진 삶을 일군 여러분들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또 페드로 마린(민주·96지역구) 주 하원의원은 "한인회관이 뷰포드 하이웨이에 있을 때부터 한인사회를 지지해왔다"며 한인사회와의 끈끈함을 강조했다. 홍승원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크레이그 뉴턴 노크로스 시장, 맷 리브스(공화·99지역구) 주 하원의원도 이어 애틀랜타 한인회가 한 해 동안 해온 노력을 칭찬하고 축하하는 말을 전했다. 김문규 사회자는 이어서 그동안 한인사회 내 팽배했던 애틀랜타 제2 소녀상 건립에 대한 찬반대립을 요약하며 정기총회 참석객들의 인준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사회자와 이경성 이사장은 이미 한인회 이사회의 의결을 거쳤으며, 이날 행사는 지난 공청회와 달리 발언권을 주지 않겠다고 공표했으나 항의에 부딪혀 소녀상 건립에 반대하는 참석객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소녀상을 한인회관에 건립하는 것을 반대하는 참석객들과 찬성하는 참석객들 사이에서 잠시 큰 소란이 일었다. 반대파의 의견을 수렴하여 찬반 표결을 실시했으며, 이경성 이사장은 "3:7 비율로 찬성기립자가 더 많다"고 발표했다. 이홍기 회장은 정기총회 후 "반대하는 참석객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동포들의 의견을 다 들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동포들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며 "총회 중 찬성·반대 기립자의 수를 정확히 세지는 못했지만, 참석객 3분의 2가 찬성을 했고 소수가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한인회는 제2소녀상 관련하여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의 계획안을 기다리고 있으며, 제막식도 열 예정이다. 이후 단체 공로상, 공로패, 감사패, 애틀랜타 한인회동포상, 대통령 봉사상, 학생 봉사상 시상식을 통해 40여명이 상패를 전달받았다. 미션아가페(회장 제임스 송)와 범죄예방협의회(위원장 박형권)가 단체 공로상을 받았으며, 패밀리센터 부소장이자 동남부장애인체육회 이사장인 김순영 씨가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봉사상을 받았다. 같은 날 개최된 35대 한인회 정기 이사회 및 자문회의에서는 4분기 한인회 회계 및 재정보고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회계 보고 중 기타 수입 내역에서 '코리안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의 수입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이홍기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페스티벌 은행 계좌를 닫은 후 들어온 후원금으로, 한인회 예산으로 쓰일 예정이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한인회관 노크로스 한인회관 애틀랜타 한인회 박윤주 주애틀랜타